바로 "굿닥터"라는 드라마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웬지모르게 이 드라마는 시간을 내어 꼭 챙겨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적장애 경력이 있는 시온이 의사로서 인정받고, 사람들 속에서 어울어져 살아가는 내용의 해피엔딩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었습니다.
마지막회였던가요? 비로소 의사로서 인정받게 된 시온은 도한에게 ‘좋은 의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합니다.
이에 도한은 “어떤 게 좋은 의사일까 고민하는 모든 의사.”라고 답합니다. 이에 시온은 “생각해보니
맞는 것 같다.”라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상처가 많이 있어야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남의 아픔을 헤아리려면 자기부터 아픈 게 뭐지
알아야 하니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시온은 “난 사람들 속에 있을 것이고 그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잇을 테니 말이다.”라며 앞으로
나아갈 날들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었고, 시온의 어깨에 윤서가 머리를 기대는 장면으로 <굿닥터>는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불륜과 막장이 마치 드라마의 대세인것처럼 흘러가는 요즘의 세태속에서 청량하고 맑은 느낌의 이 한편의 드라마가
주는 교훈은 저에게만은 단순히 신선함을 넘어선 감동이었고 뼈아픈 성찰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저에게도 사실 이런 고민은 항상 있었던것 같습니다..좋은 의사란 무엇일까?..과연 나는 좋은
의사일까?..
그러던중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나도 그런 고민을 하고있으니 좋은 의사가 맞는것일까?... ' 라는
생각도 했었던것 같습니다.
성경의 저자중에서 '누가복음'을 쓴 '누가'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는 직업이 의사입니다.
의사로서 예수님의 제자로 많은 사역을 하며 누가복음을 저술하였던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 누가가 신약성경의 뒷부분인 '골로새서'란 곳에서도 등장합니다. 바로 골로새서
4장14절인데
"사랑을 받는 의사 누가와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사랑을 받는 의사"
저는 감히 좋은 의사란 바로 '사랑을 받는 의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의사란 병을 고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맞지만 단순히 돈을 받고 아픈곳을 낫게해주는 역할만을 한다면
그것은
결코 좋은 의사일수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병을 잘 낫게 하고 아프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은 의사의
수많은 덕목중 하나인것만은 분명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환자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의사..
자신의 직원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의사..
자신의 주변사람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의사...
그것은 결코 쉽지않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진심으로 환자를 사랑하고 그들의 병낫기를 소망하며 진료에 임하는
의사는당장은 아니더라도 마침내 그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의사가 될 수 있을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도 앞으로 갈길이 멀지만 제 모든 진료에 사랑을 담고 진심으로 그들을 위해 의술을
펼친다면..
제 이름앞에 "사랑을 받는 의사"라는 자랑스런 호칭을 붙일 수 있을것이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