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많이 하는 치료중에 신경치료가 있습니다. 신경치료는 우식이 심하거나 치아의 신경(펄프)에 문제가 있을때 치아내의 신경을 없애고 밀봉하는 치료입니다. 대다수의 환자분들은 신경치료를 많이 무서워하기도 하고 여러번 치료를 해야되는 부담이 있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치료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보철, 즉 크라운이라는 씌우는 치료를 해야할 때도 빈번하게 들어가는 치료이기 때문에 환자분들은 신경치료를 씌우는 메인치료의 보조적인 치료로 알기 쉽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신경치료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전부 의료보험이 적용이 되어서 그렇게 큰 부담이 들지않기 때문에 신경치료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지 못합니다. 만약 미국이나 선진국에서 신경치료를 받는다고하면 일단 보험적용이 안되는것도 있고 우리나라의 10배이상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우리와 신경치료를대하는 환자분들의 마음가짐이 많이 다른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대하는 환자들의 마음은 무섭긴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치료가 아닌것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신경치료를 우습게보는 경향이 있는거죠..
하지만 절대로!!!! 신경치료는 그렇게 우습게보거나 간단한 치료가 아닙니다.
저는 신경치료는 마치 집을 지을때 기초공사와 같다고 환자들에게 종종 말하곤합니다.
기초공사는 화려한 집이 지어졌을 때 눈에 띄거나 별로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 경향이 있는것과 같습니다.하지만 기초공사가 제대로 되지않았을때 그 결과는 우리가 뉴스나 신문지상에서 그간의 경험들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신경치료는 한마디로 '세균'과의 전쟁과 같습니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세균을 확실하게 죽이고 다시는 세균이 침입하지 못하게 방어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신경치료도 그것을 100프로 완벽하게 실행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유해한 세균들을 박멸하고 다시 누수가 생겨 세균들이 틈타지못하게 하느냐가 신경치료의 관건입니다.
다음의 환자는 10대에 좌측 2개의 어금니를 신경치료한 환자입니다.
끝에서 두번째 치아의 뿌리사이가 매우 검게 변한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세균의 유출로 인한 매우 심각한 염증입니다. 이 환자는 신경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불편감과 잇몸에 뭐나 난다는 것으로 치과에 자주 오셨던 분입니다.
이것이 전형적인 신경치료를 통해 세균과의 전쟁에서 실패한 케이스입니다.
결국 다시 신경치료를 하기로 결정하고 수회의 신경치료를 하고 약 1년이 지나서 다시 내원하였습니다.
맨 끝의 치아는 결국 빼고 임플란트를 식립하였지만 위에서 문제가 심각했던 끝에서 두번째 어금니는 뿌리사이의 검은것이 완전히 사라져서 90%가까이 치유가 된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균과의 전쟁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둔 사건입니다!!!!
그동안 환자는 그 치아로 인해 잇몸에서 무엇이 난다거나 아프다는 것으로 한번도 내원하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신경치료는 절대로 우습게보거나 가볍게 여기고 넘어갈 치료가 아니고 확실한 치료가 필요한 매우 중요한 치료입니다. 신경치료를 잘못했을때는 결국 기초공사가 무너지고 집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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