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칼럼> 내 처자를 사랑하니...
주드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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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제가 믿는 기독교신앙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1 |
네가 백성앞에 세울 법규는 이러하니라 |
2 |
네가 히브리 종을 사면 그는 여섯 해 동안 섬길 것이요 일곱째 해에는 몸값을 물지 않고 나가 자유인이 될 것이며 |
3. | 만일 그가 단신으로 왔으면 단신으로 나갈 것이요 장가 들었으면 그의 아내도 그와 함께 나가려니와 |
4. | 만일 상전이 그에게 아내를 주어 그의 아내가 아들이나 딸을 낳았으면 그의 아내와 그의 자식들은 상전에게 속할 것이요 그는 단신으로 나갈 것이로되 |
5. | 만일 종이 분명히 말하기를 내가 상전과 내 처자를 사랑하니 나가서 자유인이 되지 않겠노라 하면 |
6. | 상전이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로 갈 것이요 또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의 귀를 뚫을 것이라 그는 종신토록 그 상전을 섬기리라 |
위의 말씀은 구약성경 출애굽기 21장의 내용중에서 인용한
말씀입니다.
위의 본문은 특히 종,다시말해
노예들에 관한 법규와 규레를 설명한 내용입니다.
이를 우리말성경으로 다시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 이것은 네가 백성들 앞에 두어야 할 율례들이다. |
2. | 만약 네가 히브리 종을 사면 그는 6년 동안 너를 섬겨야 한다. 그러나 7년째에는 그가 대가 없이 자유롭게 나갈 것이다. |
3. | 만약 그가 혼자 왔다면 나갈 때도 혼자 갈 것이요, 올 때 아내를 데리고 왔다면 아내도 그와 함께 나갈 것이다. |
4. | 만약 주인이 아내를 짝지어 주어 아내가 아들이나 딸을 낳았다면 그 여자와 자식들은 주인의 것이요, 그 남자만 나갈 것이다. |
5. | 그러나 그 종이 허심탄회하게 ‘내가 내 주인과 내 아내와 자식들을 사랑하니 나가고 싶지 않다’라고 하면 |
6. | 그 주인은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 가야 할 것이다. 또한 문이나 문 기둥으로 데리고 가서 그 귀를 송곳으로 뚫어라. 그러면 그는 영원히 그 주인을 섬기게 될 것이다. |
이 당시의 종들과 달리 히브리사람들의 종은 좀 특별했습니다. 6년째까지는
종의 신분으로 일하지만 7년째가 되면 어떠한 몸값도 없이 자유의 몸이 되는 규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한가지!! 조건이 있었습니다.
청년으로 주인에게 와서 종살이를 하다가 중간에 주인이 짝지어준 아내가 있고
또 그를 통해 자식을 낳았다면 7년째 나갈때는 그 아내와 자식들은 같이 데리고 나가지 못한다는 조항이었죠..
어떻게보면 주인이 주었고 주인의 소유이니 그 당시에는 그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종이 6년간 살면서 들었던 정과 사랑때문에 그 처자를 버릴 수
없다면 종은 7년째 되는날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합니다.
아내와 자식을 버리고서라도 자유로운 몸이 될
것이냐..
아니면 영원히 주인의 종이 되어서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과 함께
살것이냐...
만약 그 종이 처자를 너무 사랑해서 같이 있기로 결정한다면 그 주인은 종을
재판장에게 데리고가서
송곳으로 귀를 뚫어서 그 증거를 삼도록 해야 합니다.
어느 평화로운 집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오손도손 살면서 자식들을 둘이나 낳았습니다.
자식들은 사랑하는 엄마,아빠와 함께 너무도 행복하고 즐겁게 살고 있었죠...
그런데 어째 아버지의 얼굴이 요즘 많이 어두웠습니다.. 어머니도 별 말이 없고..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너희들을 너무도 사랑한다는 말만 반복하였고 자세한 말씀은 없으셨죠..
오늘도 여느때와 같이 아버지는 일을 하기 위해 아침일찍부터 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평소와 다르게 아버지를 배웅하는데 눈물을 보이시며 아버지의 손을 꼭 잡으셨습니다..그리고
아버지가 떠나신 후 어머니는 입을 여셨습니다..
아버지는 이제 일하신지 7년째가 되셔서 중요한 결정을 하셔야한다고..
아버지가 자유롭게 홀로 멀리 떠나실 수도 있고.. 아니면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 곁에서 같이 있을수도 있다고..
하지만 그 댓가로 영원히 주인밑에서 일을 해야하는 신분을 벗어날 수가 없는것이라고..
만약 아버지가 어머니와 너희들 곁에서 머물기로 결정을 하신다면 귀에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 그 증거를 갖고
오실거라고..
드디어 저녁이 되어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셨습니다.
어머니와 자식들의 눈은 아버지의 두 귀에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과연 우리 아버지가 우리들을 선택하셔서 귀에 증거를 갖고 오실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어머니와 자식들은 아버지를 맞으며 귀를 살펴보았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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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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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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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두 귀로 한줄기의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너무나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 곁에 머물기로 결정을 하고 자신의 귀를 뚫어 그 증거를 갖고 오신
것입니다..
온가족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오랜시간 눈물을 흘렸습니다...
예수님이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 자신이셨던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친히 인간의 몸을 입고 천하고
낮은 종의 신분으로
내려오셔서 십자가에 두 손과 두발을 못박히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날 그분의 두 손과 두 발에 하염없이 피가
흐르고있었을 것입니다.
그 피로 우리는 그분의 아들이 되었고
그 피때문에 우리는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