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칼럼> 진료에 사랑을 담아야합니다..
주드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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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료는 진료의 특성상 '블라인드 테크닉'을 사용하여 진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직접 보면서 진료할 수 없을때
그 해부학적인 구조물들을 3차원적인 공간감을 가지고 연상해가면서 치료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신경치료가 대표적인 블라인드 테크닉입니다. 물론
요즘에는 매우 고가의 고배율 현미경으로 신경관들을 직접 보면서 진료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종합병원의 특수과에서나 있는 일이고 일반 개인
치과의원에서는 대부분 경험과 감각에 의지하여 신경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신경치료를 수회에 걸쳐서 꼼곰하게 치료를 해도 뭔지모르게 아픈
증상이 남아있어 계속적인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물론 치료자체도 수도를 하는 마음으로 온 신경을 집중하여 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진료자에게도 환자에게도 부담스러운 치료가 계속되고 그것도 하루에
10여차례의 신경치료를 하다보면 환자의 불편감과 아픔을 공감한다기 보다는 마음 한구석에 치료를 급하게 마무리해야겠다는 많은 유혹의 소리들이
들려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치과는 또한 아프고 힘든 상태로
턱을 감싸안으며 오시는 분들이 많기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공감해주며 치료에 들어가야함에도 불구하고 공감은 커녕 바쁜 스케줄에 밀려서 몇마디 말조차
나누지 못하고 바로 치료에 들어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진료에
사랑을 담아야합니다.
사랑이 없는 진료는 환자의 아픔을 공감할수도
없고..
아픔을 공감하지 못한 진료는 치료계획을 세울때 환자를 배려할 수
없고..
치료계획자체가 환자를 배려하지
못한다면 진료가 성공적으로..적어도 환자본인이 느끼기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없기에 그렇습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유독 병자들을 고치시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중에서 요한복음에 죽은 '나사로'를 살리는 기적의 장면은 매우 유명한
장면중의 하나이죠..
죽은지 나흘이나 된 나사로를 보러 가신 예수님의 모습은 요한복은 11장에
나옵니다.
죽으지 오래되어 이미 부폐한 냄새가 진동하는 돌무덤 앞에 이르러서는 예수님께서
눈물을 흘리십니다
"이르시되 그를 어디 두었느냐
이르되 주여 와서 보옵소서 하니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34,35)"
저는 이장면에서 참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죽은 나사로를 치료하신 예수님.. 치료를 넘어서 죽은자를 살리는 이 기적의 순간앞에 예수님께서는 그 아픔을 공감하며 사랑의 눈물을
흘리셨던겁니다.
저는 환자를 치료할때 눈물까지 흘리며 공감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보이지않는 신경 하나하나를 찾아내는 고행과도 같은 신경치료를
하면서도..
잇몸뼈에 심하게 매복되어 있는 사랑니를 한시간에 걸쳐서 힘들게
빼면서도..
잇몸뼈를 이식해가며 대수술의
임플란트를 식립하면서도..
보철치료를 하기위해 치아의 대부분을
갈아내면서도..
심지어는 5분도 안걸리는 간단한 소독처치를
하면서도..
제 진료에는 사랑을 담아야합니다..
그것이 저의 진료철학이고 우리 주드림치과가 존재하는 분명하고도 유일한 목적이기
때문입니다.